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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 남미 최초 올림픽 성화 꺼지고 '2020년 도쿄' 기약
지구촌 스포츠 가족 '17일 열전' 감동 나누고 재회 약속
'10-10' 도전 한국선수단, 금 9개로 8위
2016년 08월 22일 (월) 12:37:46 우유정 기자 wyj@kookto.co.kr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기수 김현우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4년 뒤 도쿄에서 다시 만나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올림픽이 22일(이하 한국시간) 각본 없는 17일간의 드라마를 마감했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폐막식이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난 6일 마라카낭에서 타오른 성화가 잦아들면서 지구촌 스포츠 가족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재회를 기약하고서 작별의 정을 나눴다.

리우 대회에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코소보, 남수단을 포함한 206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에서 참가했다. 각국 선수 1만1천여 명은 28개 종목 금메달 308개를 놓고 기량을 겨뤘다.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세계 난민으로 구성된 '난민올림픽팀'(Refugee Olympic Team·ROT)이 사상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치안 불안과 시설 미흡, 국민 무관심 등이 우려된 리우올림픽은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회식은 브라질 역사·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퍼포먼스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행사 비용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성화 소화와 함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개회식 주제인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정신은 3시간가량 진행된 폐회식에서도 강조됐다.

폐회식 직전 폭우가 쏟아졌고,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강풍이 이어졌지만 '세계인의 축제'를 마음껏 즐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방해하진 못했다.
   
▲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건 리우올림픽이 오는 21일(현지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0-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은 금빛으로 물들었다. 사상 첫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양궁 대표팀은 역사를 새로 썼고, 대역전극의 주인공 박상영의 "나는 할 수 있다" 주문은 많은 이의 삶에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폐회식은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나라별로 줄지어 입장하는 개회식과 다르게 진행됐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서 리우에서 만들어낸 감동 순간을 되돌아보고 재회를 약속했다.

한국선수단 기수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가 맡았다.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졌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른팔 탈골을 딛고 승리했다.

카이고 등 세계적인 DJ들이 흥겨운 곡을 연주한 뒤 다시 한 번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 시작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에는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재현됐다.

리우시의 공식 노래인 '기적의 도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삼바 무용수들이 경기장을 삼바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는 8분짜리 공연과 함께 4년 뒤 펼쳐질 지구인의 축제를 예고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넘기자 경기장엔 도쿄로 세계인을 초대하는 홍보물이 상영됐다.
   

이날 폐회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대회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다른 3명의 신임 선수위원과 함께 전 세계에 인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과는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10' 목표는 무산됐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강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태권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출전 선수 다섯 명이 모두 메달을 따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여자골프와 사격, 펜싱도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남자축구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대회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온두라스 덫에 걸려 4강전에 나가지 못했다.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삼바카니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여자 배구는 대한배구협회의 지원 부족에도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정몽규 한국 선수단장은 "'10-10'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건넨 올림픽기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흔들고 있다.

그러나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등 대표 강세 종목에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했고 일부 선수에 의존한 기초 종목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미국은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개로 2회 연속 세계 스포츠 최강국임을 확인했다.

영국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영국은 4년 전 자국 런던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종합 3위)도 갈아치웠다.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회 연속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리우에서 전설이 됐다.

'역대 최고 올림피언'으로 꼽힌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5관왕에 오르고서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는 통산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메달을 수확하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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