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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출렁다리로 연결 '힐링섬' 연대도와 만지도
페리 타고 가지만 차 안 다니는 '에코 섬'…천천히 음미하는 재미
왜적 침략 연기로 알렸던 연대(煙臺) 있던 곳…낚시꾼에 인기
2016년 06월 22일 (수) 08:08:49 반봉성 기자 bbs@kookto.co.kr
   
▲ 경남 통영시 연대도로 가는 달아선착장.
연대도와 만지도는 '힐링'의 섬이다.

오롯이 쉬고 갈 외지인들을 위한 섬이다. 차가 다니지 않아 번잡스럽지 않다. 섬을 둘러볼 길은 모두 걸어서 다녀야 해 풍광을 음미하며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출렁다리로 연결돼 한 섬이나 마찬가지다. 연대도에서 보는 만지도 풍광과 만지도에서 보는 연대도 풍광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섬은 쌍둥이처럼 보인다. 연대도가 조금 더 크고 주민이 더 많이 살고 있어 형님 같기는 하다. 연대도와 만지도 가는 페리는 페리라고 하기엔 좀 작다.

낙조 조망으로 이름난 통영 달아선착장에서 챠량을 겨우 4대 실을 수 있다. 승객도 최대 40명을 태울 수 있는 정도다. 욕지도나 한산도를 다니는 페리와는 체급이 다르다. 통통배 같은 느낌을 주지만 차를 싣고 다닐 수 있어 페리는 페리다. 페리에 몸을 맡기고 바닷물을 가르며 30분쯤 가면 연대도와 만지도에 도착한다. 이 페리는 섬 이곳 저곳에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준다.

작은 섬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섬 사람과 외지인의 발 역할을 한다. 연대도 선착장에 내리면 약간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여느 섬과는 규모가 작고 돌아다니는 차가 없는 게 이상하기만 하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그만큼 작은 섬이다. 주민 80명이 생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절반정도는 통영 등 외지로 나가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 경남 통영 연대도와 출렁다리로 이어진 만지도 풍광.


연대(煙臺)도는 과거 왜적이 침략해 올 때 섬 꼭대기에 올라 불을 피워 연기로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가 있었던 곳이다.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 등이 왜적의 침입을 연대도의 연기를 보고 알았으리라. 면적은 78만여㎡로 20만평정도 된다. 유인도치고는 작은 편이어서 바삐 쫓기면서 돌아다녀야 할 필요 없다. 만큼 걸어서 유유자적하며 섬을 구석구석 찾으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점심 때가 돼 선착장에 내리면 허름하지만 맛깔스러운 음식점에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선착장 한복판으로 가면 규모가 꽤 큰 포장마차를 만난다. 어촌계가 관리하고 연대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갓잡은 뽈락과 돔, 그리고 해물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점심을 끝냈으면 섬 구경을 본격적으로 해봐야 한다.

선착장 오른편으로 가면 낮은 산등성이로 올라가게 된다. 산등성이를 따라 남해 바다의 경치를 내려다보면서 20여분 걷는다. 걸으면서 쉬고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걷는다.' 숲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몽돌해수욕장과 만난다.
   
▲ 경남 통영 연대도 선착장에 있는 부녀회 운영 횟집. 해물라면이 일품이다.

100m 정도 되는 몽돌은 한산도와 딸린 추봉도, 거제의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몽돌보다 크다. 손바닥만한 몽돌에서부터 어른 머리크기의 몽돌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멀리 앞바다를 보면서 잠시 쉬어간다. 이 몽돌해수욕장 왼쪽으로는 규모가 훨씬 작은 몽돌해수욕장이 또 있다. 가는 길이 험하기는 하지만 가볼만하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올라와 마을로 접어들면 집집마다 내건 문패가 재밌다.' 문패는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상세히 설명해준다.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윷놀이 최고 서재목 손재희의 집, 목소리 크고 음식솜씨 좋은 아내 손재희, 연대도 개그맨 서재목씨가 달리기를 잘하는 김동희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집' 이런 식이다.

이제 연대도가 표방하고 있는 '에코 아일랜드(Eco Island)'의 현장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폐교로 방치됐던 초등학교에 대안에너지체험센터가 조성됐다.' 태양광발전소 및 대안에너지 체험시설이 제법 갖춰져 있다. 차가 돌아다닐만한 섬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환경친화적인 섬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대안에너지체험센터에서 자전거로 전기를 만드는 체험을 해보면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센터 뒤로는 신석기인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패총 지역이 있다. 잘 관리되지 않아 이곳이 패총 지역이라는 팻말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주변은 다랭이꽃밭이다.' 꽃양귀비, 수레국화, 감축, 구절초, 백일홍 등이 멋을 부리고 있다. 다시 선착장으로 향해 이번에는 출렁다리로 연결된 만지도로 가본다. 만지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사람들이 늦게 들어가 살게 됐다고 해서 만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 형상이 지네와 닮았다고 해서 만지도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 경남 통영 연대도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선착장.


섬 크기는 연대도의 3분의 1정도다. 섬에 있는 만지봉 기슭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발 아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만나게 된다. 그 절벽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만지봉에 다다른다. 만지봉을 오가면서 남해 바다 풍광을 가슴에 듬뿍 담으면 된다.

만지도 선착장에는 전복과 해물라면을 파는 음식점이 몇 곳 있지만 번잡스럽지 않다. 출렁다리는 두 섬을 연결한다.' 출렁다리 만지도 쪽 섬 아래에는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는다. 줄돔, 뽈락 등 맛깔스러운 횟감을 늘 잡을 수 있어 낚시꾼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섬이다. 출렁다리에서 보는 만지도 풍광은 여느 섬들의 풍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남해의 아름다운 섬 가운데 하나의 섬이라는 마음만 품고 돌아가면 된다.

▲ 교통
통영시 산양읍 달아선착장에서 매일 5차례 페리와 도선이 떠난다.

페리에는 4대까지 차량을 실을 수 있다.

학림도와 송도, 저도, 연대도, 만지도를 돌아다닌다.

운항시간 등은 선장(☎010-4547-7348)에게 연락하면 된다.
   
▲ 경남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를 한 데 묶는 출렁다리.


▲ 맛집
연대도 선착장에 있는 큰 규모의 포장마차에서는 갓 잡은 뽈락이나 돔 등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심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뽈락구이 맛도 그만이다.

회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에서는 남해 바다냄새와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부녀회원들이 총동원돼 횟감을 썰고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음식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회로 입맛을 다셨다면 해물라면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해물라면은 해물 끓인 물에 전복과 조개, 새우 등 해산물을 듬뿍 담아 우려낸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다.

▲ 숙박
연대도에는 10여곳에서 민박을 받는다.

섬이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들어가 있어 펜션 등 큰 규모의 숙박시설은 없다.

만지도에는 민박집이 3곳 있다.

통영시 홈페이지(http://www.tongyeong.g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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