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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은 허베이 특위 출석해야
사고는 삼성이 치고 책임은 국민혈세로 막고…
박완주의원“삼성의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어섰다”
2013년 08월 17일 (토) 08:01:43 김성 기자 ks@kookto.co.kr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서해안 유류피해에 대한 삼성의 무책임과 무성의가 도를 넘어 국민을 상대로 오만방자한 지경에 이르렀기에 특위에 참여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를 심각하게 지적하고자 한다.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유류특위)는 지난 7일 삼성중공업에 13일까지 피해 어민을 위한 지역발전기금 출연금 최종안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하지만, 제출시한을 하루 연기해달라며 고민스러운 제스처를 보이던 삼성의 답변은 종전의 입장에서 맴돌고 있다. 주민과 피해대책위원회의 요구액 5000억 원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삼성은 그동안 ‘삼성중공업 직원들 하계 휴가비지원, 삼성의료원의 의료봉사활동, 태안사랑 상품권 구매비용 등을 지원비로 환산해 지난 5년간 500억 원을 사용했다’며 이를 출연금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봉사를 해놓고는 이를 인건비로 계산해 달라거나 직원 휴가비를 피해 주민들이 책임지라는 태도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삼성 측은 최초 1000억 원 출연금 입장에서 많이 진전된 것 이라며 피해주민과 국민들에게 마치 큰 선심이라도 쓰는 태도를 보이면서 출연금을 더 이상 내지 못하는 핑계로 ‘해외 자본’과 ‘이사회 승인’ 등을 들고 있다.

그러니 삼성중공업만 나설 게 아니라 삼성그룹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삼성을 이건희 회장이 이끌고 있다는 것은 세상모두가 아는 일이다. 이 회장의 특위 출석은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측면에서 국민적 요구라 할 수 있다.

즉각 허베이특위 전체회의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방관자의 입장에서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정부도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문제해결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총리실 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의 눈물을 씻어 줘야한다.

사고는 삼성이 쳤는데 보상금을 혈세로 사용하면서도 성의 있는 태도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정무의 무능함을 지적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미국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시추시설 폭발사고로 원유가 유출되자 사고를 낸 BP사를 강력히 압박해 사고발생 2달도 안돼 200억 달러, 우리 돈 22조원이 넘는 피해보장기금을 마련했다.

서해안 주민들 마음속엔 아직도 시커먼 기름때가 켜켜이 쌓여 울분을 달래지 못하고 있다. 삼성 오만방자함은 이들에게 마음속 상처를 더욱 키우고 한(恨)을 심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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