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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선임 공정성 논란…제도개선까지 검토하라
2018년 06월 21일 (목) 09:39:42 국토산업신문 news@kookto.co.kr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승계 카운슬은 오늘 후보자를 5명 안팎으로 압축한 뒤 CEO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이 명단을 받아 해당 인물들을 대상으로 면접한 뒤 최종 후보자 1∼2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어지러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정당별로 각양각색의 주장을 펴고 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부실경영에 책임 있는 사외이사들이 CEO를 선출하려 한다면서 승계 카운슬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은 현 정부 실세와 연관이 있는 몇몇 외부인사가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고 했고,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후보 선정기준과 절차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주요 인물이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이 민간 회사에 이렇게 강한 압박을 하는 것은 씁쓰레한 일이다. 이런 주장들 자체가 포스코가 민간기업이라는 점을 은연중에 부정하고 있는 것이며, 사실상의 정치권 개입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당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후보자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승계 카운슬이 중간에 외부후보자를 추가로 추천받은 것도 의심쩍은 대목이다. 포스코는 내부후보자 10여 명 외에 외부후보자가 8명에 불과해서 헤드헌터 사에 외부후보자 추가발굴을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쉽게 납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CEO 승계 카운슬 멤버 5명이 사실상의 선임 결정권을 가진 것도 문제다. 카운슬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 2명을 추가한 7명으로 짜였다. 이런 구조에서는 카운슬 5명이 선임과정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 특정 후보자가 이들 5명과 친하거나 평소에 접촉이 많았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승계 카운슬과 후보추천위는 당연히 엄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CEO 최종 후보를 선임해야 한다. 한치의 부끄러움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지 않으면 최종 선임 이후에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당연히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알릴 것은 알리고, 예고할 것은 예고해야 한다. 비밀스럽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5명의 CEO 후보가 확정되면 이들의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더는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포스코 이사회는 이번 기회에 회장 선임 제도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카운슬과 후보자추천위 멤버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내부파벌에 흔들리지 않고, 외압도 차단할 수 있는 인물들이 추가로 심사 과정에 들어간다면 공정성을 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시스템 개선이 없다면 포스코는 끊임없이 CEO 리스크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이래서는 갈수록 높아져 가는 무역장벽을 넘어설 수 없고,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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