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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너무 올라서"…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 붕괴 코앞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1%…8개월 연속 하락세
2018년 01월 07일 (일) 08:31:46 허문수 기자 hms@kookto.co.kr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0%선 붕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셋값이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7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1%로 작년 11월(70.6%)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작년 1월 73.3%로 반짝 오름세로 전환했다가 작년 2월 73.2%로 0.1%포인트 하락한 뒤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작년 5월 73.0%로 다시 하락한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급등한 반면 전셋값은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에는 75.1%에 이르기도 했으나 불과 1년 반 만에 70% 선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진다면 2015년 6월(69.6%) 이후 2년여 만의 일이 된다.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6.4%로 전월(67.2%) 대비 0.8%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4.7%에서 74.3%로 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한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각각 55.9%, 61.0%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도 57.6%에서 56.4%로 1.2%포인트 하락했고, 강동구도 75.2%에서 74.3%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4구와 인접한 동작구는 73.2%에서 72.2%로, 목동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이는 양천구는 67.9%에서 66.9%로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낙폭이 컸다. 광진구도 71.8%에서 71.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58.6%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또, 종로구가 작년 11월 70.1%에서 지난달 69.6%로 0.5%포인트 하락하며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강북에서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마포구와 성동구의 전세가율은 각각 73.5%, 7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달에도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의 일반 아파트까지 거침없는 매매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새해 첫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3% 올라 1월 첫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서울의 입주물량이 3만4천여 가구에 달하며 작년보다 28.3% 증가할 예정이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 전셋값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전세가율의 하락은 지난해 활기를 띠었던 '갭투자'에 종언을 고하고, 위험 신호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격차가 벌어지면 높은 전셋값에 기대 집값의 20% 정도의 적은 자본으로 주택을 매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의 하락은 매매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영향 때문"이라며 "전세난이 한풀 꺾인다는 뜻도 있겠지만,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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